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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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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검객 2003-02-03 16:11:32, Hit : 25122
Subject   세계가 인정한 만화가, 양경일 (1999년 9월)

한국적 판타지를 개척하다
93년 12월 연재를 시작한 양경일의 <소마신화전기>는 한국적 판타지만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최근 뜨고 있는 판타지소설붐에 몇 년 앞서 90년대 중반 판타지만화붐이 일었다. <마다라> <밸버 사가> <다크 엔젤> 등 일본의 유명 판타지만화들이 소개됐고, 우리 작가들의 판타지 만화들이 속속 등장했다. 양경일이 그림을 그리고, 황용수가 스토리를 맡은 <소마신화전기>는 기존의 판타지 만화와는 약간 색깔이 다른, 판타지만화의 전통에 한국적 무협 액션의 분위기를 가미한 '한국적 판타지'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마신화전기>는 약 4년 6개월간 연재되며 단행본으로 총 15권이 나왔다. .



전통적인 주인공상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반'.

전세계 만화팬들의 사랑을 받다
<소마신화전기>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만화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일본은 물론 대만 싱가폴 등의 아시아 국가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소마신화전기>는 현재 세계 8개국 만화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월드 베스트 셀러이다.

<소마신화전기>의 해외 수출은 대만의 다란출판(大然出版)에서 발행하는 주간만화잡지 에 연재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우리 만화의 세계진출이 활발하지만 95년 <소마신화전기>의 첫 수출당시만해도 이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소주완 지상월의 <협객붉은매>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만화잡지에 연재된 <소마신화전기>는 대만을 발판으로 싱가폴, 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만화의 활발한 진출로 아시아적 만화에 익숙한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도 한국만화의 가능성을 <소마신화전기>로부터 찾기 시작했다. <소마신화전기>를 수입한 프랑스의 통캄(TONKAM)과 이탈리아의 파니니(PANINI)는 현재 한국만화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97년, 만화 종주국으로 자부하던 일본에 드디어 우리만화가 본격 수출되기 시작한다. 일본의 다이카이샤(大海社)가 <소마신화전기>를 비롯 이태행의 <바이오솔져 가이> 박성우의 <8용신전설>등을 단행본으로 발매한 것. 이들 일본 수출만화들은 수백만부씩 발행되는 일본 만화잡지의 연재를 거친 뒤 발매된 일본의 초베스트셀러들 틈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한국만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본격 퇴마물 <아일랜드> 등장
<소마신화전기> 연재를 마친 양경일은 준비된 신인 스토리작가 윤인완과 손잡고 '한국형 퇴마물' <아일랜드>를 97년부터 <영챔프>에 연재하면서 또 한번 주목받는다. 판타지만화가로 인정받은 그가 퇴마물에 도전하는 것은 이색적인 일이었다. 양경일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다른 장르인 퇴마물에 도전하면서 한국만화의 폭을 넓혔다. <아일랜드> 이후 한국만화계는 퇴마물 창작붐이 일 정도였다. 환상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도를 '정염귀' '벤줄래' 등 잔인한 귀신과 요괴들이 살고 있는 섬으로 설정하고 그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은 <아일랜드>는 연재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단행본이 5권까지 나와있는 상태.

스토리작가 윤인완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1년치 스토리를 미리 준비했다. 스토리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만화계에선 전례가 없이 드문 일이다. 전통적인 주인공 상에서 벗어난 독특한 성격의 주인공의 성격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도 했다. 정직하지도, 선량하지도, 출신성분도 불분명한 사악한 성격의 퇴마사 '반'은 세기말적 주인공형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악령의 섬으로 설정했다.
 

일본 잡지와 동시 연재
98년 양경일은 본격적으로 일본만화계에 진출한다. 일본 최고 스토리작가로 꼽히는 히라이 카즈마사(平井和正)가 스토리를 맡은 신작 <좀비헌터>를 아스펙트(ASPECT)에서 발행하는 월간만화잡지 <빔(ビ-ム)>(ASPECT발행)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연재 초기부터 일본독자들에게도 비상한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좀비헌터>는 일본만화와 색다른 한국만화로서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일본 유명작가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좀비헌터>는 한국으로 역수입돼 지난 7월부터 <영챔프>에 연재되고 있다.

양경일은 또 <소년선데이>로 유명한 일본의 메이저 출판사인 쇼각칸(小學館)에서 새 작품을 준비중이다. 일단 단편을 선보인 뒤 본격적인 장기 연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일본에서 먼저 연재되고 한국으로 역수입된
<좀비헌터> 

월드 베스트셀러의 이유
양경일의 작품들이 전세계적 사랑을 받는 월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그의 작화력이다. <소마신화전기>의 판타지풍, <아일랜드>의 현대적 이미지, <좀비헌터>의 미래적 분위기 등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그림체와 역동감 넘치는 액션 연출은 이제 갓 서른의 젊은 만화가치고는 놀라운 수준이다. 또 매 작품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 설정 역시 큰 장점. <소마신화전기>의 소마, <아일랜드>의 반은 만화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개성 강한 주인공들이다. 자신이 직접 만든 스토리를 고집하지 않고 최고의 스토리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그의 작업 방식 또한 폭넓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양경일 약력
1970년 출생
양인철, 김지원 선생 문하에서 만화수업
93년 12월 <소마신화전기>(소년챔프)로 데뷔
97년 8월 <아일랜드>(영챔프) 연재 개시
98년 7월 <좀비헌터>(일본 빔) 일본 연재 개시
99년 7월 <좀비헌터>(영챔프) 한국 연재 개시
2001년 <신암행어사> 한국 일본 동시 연재 개시
세계 8개국에 <소마신화전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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