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공포는 종말론자들을
들뜨게 만들었고, 덩달아 보통 사람들도 가슴 속에 '혹시?'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 철 지난 장르로 여겨지던 호러물이 TV,
소설, 영화는 물론 만화에서도 다시 한번 인기를 끌었음은
물론이다. <아일랜드> <호협애사> <리버스>
등 올해 우리 만화계에는 유독 호러만화가 많이 눈에 띄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 형민우의 <프리스트>다.
호러만화의 백미 <프리스트> <프리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이반이라는 신부의 이야기이다. 서부개척시대 신학공부에
정진하던 젊은 신부 이반은 타락한 천사이자 악마인 테레자모의
부활 음모에 휩쓸려 죽을 고비에 이른다. 그때 또다른 악마
베시엘에게 영혼의 절반을 파는 대가로 목숨을 건진 이반이
테레자모에게 복수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계속한다는
내용. 서부시대의 황량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리스트>는
한번 붙잡으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의
흡입력 강한 만화다. <프리스트>의 또다른 묘미는
독특한 그림체. 여러번 겹쳐 그린 듯한 거친 펜터치, 위
아래로 인체를 길게 늘여 놓은 듯한 인물묘사, 가뜩이나
침울한 스토리로 모자라 그림이 들어가지 않는 여백 전체에는
먹으로 까맣게 채워놓았다. 국내외 어떤 만화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그림체가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 |

73년생.93년
치씨부임기로 신인공모 당선. 열혈유도왕전,
태왕북벌기, 프리스트 연재. 대만만화잡지
WAO에 태왕북벌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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